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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글〉 조국의 곤충을 찾아서
 
 
묘향산에서 찾은 넙적집게벌레(ツシマヒラクワガタ)
  《야! 또 우리 곤충연구사선생님이 찾아오시는구나!》

  조국에 도착한 나를 평양려관 수위동지가 따뜻이 맞이해주셨다.

  작년에 왔을 땐 려관주변에서 계속 곤충만 찾아다니는 나를 보고 《야! 동무! 거기서 뭘하는거요!》 하고 주의하신 수위동지들도 이제는 내 조수동지들이다.

  보기 드문 곤충들이 입구에 날아왔을 땐 내 방 전화까지 울리고는 《선생님! 속히 아래로 내려오십시오! 희귀한 곤충이 있습니다!》 하고 연구사업을 도와주신다.

  《수위동지, 이건 희귀한 곤충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귀중한 곤충이 틀림없습니다.》

  나는 조국의 곤충을 모두 빠짐없이 병(표본으로 만들기 위한 시약이 들어간 병)에다 채집한다.

원산에서 잡은 물방개(ゲンゴロウ)의 유충(일본에서는 絶滅危惧種)
  조선반도의 곤충상을 해명하는것이 나의 연구목표이므로 누구나 다 싫어하고 멀리하는 바퀴벌레나 파리마저도 채집대상이다.

  사실 지난해 밤에 대동강에서 평양려관의 등불을 향해 날아온 수서(욕윰)곤충(물속에서 사는 곤충)들을 채집하였더니 그중의 몇종이 세계최초채집기록이 되였으므로 그것을 가지고 론문을 쓸수 있었다.

  나는 등불을 향해 기세차게 날아오는 곤충들을 바라보면서 조국의 자연환경이 얼마나 좋은지 실감하게 되며 긍지감에 휩싸이군 한다. 그것은 물속에 사는 곤충들이 환경파괴에서 맨 먼저 타격을 받는 곤충들이기때문이다.

  올해는 입구에 날아오는 곤충들이 너무 많아 보기 싫다는 손님들의 목소리를 존중하여 입구등불을 끄고있었다. 그때문에 곤충을 잡지 못해 아쉬워하는 나를 보고 주차장정비아바이가 속삭이듯 말하였다.

  《곤충연구사선생! 20분만이라요!》

  (도대체 무슨 말일가?)

  궁금해진 나는 잠시후 환하게 반짝이는 등불을 보고 손벽을 치며 환호성을 올렸다.

  《연구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오!》 하고 자기 초소로 돌아가시는 아바이의 뒤모습을 보면서 조국인민들의 따사로움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였다.

소똥구리(ダイコクコガネ, 일본에서는 絶滅危惧種)
  나라와 민족을 위한 일이라면 누구나 다 한결같이 도와나서는 우리 인민들의 모습에 접할 때마다 부쩍 힘이 솟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식사시간에 잡은 곤충을 종이에 싸서 넘겨준 접대원동무들, 길을 가다가 환경이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는 주민들에게 곤충사진을 보여주며 꼭 잡아달라고 조직사업을 하시는 운전수동지. 특히 나와 함께 곤충채집을 하러 다니신 우리 지도원동지는 너무 열심히 도와주시는 바람에 이젠 완전한 《채집명수》가 되고말았다.

  《지도원동지! 이젠 저와 함께 조국의 곤충상을 해명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였습니다!》 하는 내 말에 《그럼!》 하고 당연하다는듯 대답하시는 그 소리가 나의 결심을 더 굳건한것으로 만들어준다.

  내 결심, 그것은 조국의 곤충상을 해명한다는것이지만 그것은 바로 조국의 환경보호사업에 이바지하고 조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기어이 지키겠다는것이다.

  우리 인민은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자연보호사업의 중요성에 큰 관심을 돌려주신 김일성주석님과 그 뜻을 이으시고 오늘도 선두에서 지휘하시는 김정일장군님을 모신 행복한 인민이다.

곤충채집을 한 묘향산지구의 사람들과 함께(뒤줄 제일 왼쪽이 필자)
  나는 자기가 그 한 성원이라는것을 생각할 때 무한한 긍지감과 자부심으로 가슴이 부풀어오른다.

  《곤충연구사》.

  그것은 아직도 귀에 익지 않은 말일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조국의 자연을 보호하는 《우리 곤충연구사》라고 불리우도록 모든 힘을 다할것이다.

  둘도 없는 내 조국을 위하여, 강성대국건설을 향해 출동!
(한창도 에히메대학대학원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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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뉴스 편집부
dongpohyup@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