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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중대 기로에 처해 있습니다
 
[정세균 대표 대국민호소문]국민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 민주당

❏ 민주주의가 중대 기로에 처해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민주주의가 독재의 음모 앞에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생사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의회독재를 획책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국회에 사망선고를 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을 국회의원인 저희들이 스스로 점거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암울합니다.
대화와 타협의 정신은 실종되고, 소수 야당의 진정한 목소리는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은 최후의 수단인 직권상정을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않은 채 편의적으로 남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무능하고 무모한 권력이 민간독재를 향해서 돌진하는 상황입니다.
무덤에 들어간 유신 망령을 다시 불러오는 상황입니다. 
민주주의는 선거에서 이겼다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위임받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는 횡포가 어떻게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어지는 권력일 수 있습니까.

❏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합니다
 
이번 사태의 배후에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국민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십니다.
그동안 국회가 파행을 빚을 때도, 지금 국회의 협상이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것도, 그 배후에는 늘 청와대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고합니다.
민주주의 후퇴와 독재회귀 법안을 밀어붙이기 위해서 국회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이 정권은 악법이 아니면 정권 유지조차 힘든 것입니까?
그렇게 불안하고 자신이 없습니까?
대통령 편에 서지 않는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은 독재입니다.
 
대통령은 이제 국회에서 손을 떼야 합니다.
국민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 국민통합에 전념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국민 분열과 혼란을 부르는 이념법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주십시오.
초당적 국정운영방안을 국민 앞에 제시하십시오.
여와 야, 부자와 가난한 자, 수도권과 지방에 대해서 공평무사하게 국정을 운영해주기 바랍니다.

❏ 국민과의 싸움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직권상정은 청와대의 최종 지시입니다.
한나라당은 이 지시를 따르는 돌격대입니다.
각종 악법이 고스란히 포함된 85개 법안을 내놓으면서,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것은 국민기만입니다.
언론사가 총파업으로 맞서고, 국민들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방송장악법을 야당보고 받아들이라는 것 역시 국민 무시, 국회 무시 행태이다.
지금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이 싸우고 있지만, 이 사태의 본질은 정권이 국민과 벌이고 있는 전쟁입니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더 이상 불행한 사태를 원치 않는다면 국민과의 싸움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국민무시, 국회 무시, 반민주 친재벌 반서민 악법의 강행처리를 포기해야 합니다.
 
휴대폰 도청, 안기부 부활법, 재벌방송, 재벌은행법 등의 반민주 독재회귀악법들은, 저희 민주당이 기필코 저지할 것입니다.
MB악법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은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MB 악법을 반드시 저지함으로써
민간독재의 등장을 분연히 막아내겠습니다.
방송장악법을 반드시 막아냄으로써 국민의 방송을 지켜 낼 것입니다.

❏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대화하겠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우리는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럽고 앞으로의 기대도 크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민생을 내세웠지만  MB악법 통과가 지상과제였고, 모든 것의 전제조건이었습니다.
 
민주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원칙은 간단명료합니다.
역사를 후퇴시키는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 친재벌 MB악법의 직권상정을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회기 내 MB악법의 직권 상정을 강행하지 않겠다면, 여야가 합의 가능한 민생법안을 회기내에 처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 MB악법 무더기 직권상정은 국민에 대한 배신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요구합니다.
국회의장은 권력의 대리인이 아니라 민의의 조정자여야 합니다.
청와대가 지침을 밝히고, 한나라당이 법안 강행처리, 경호권발동을 요청하자마자 맞장구를 치는 국회의장을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국회의장은 민주당의 요구에 먼저 대답해야 합니다.
직권상정, 하지 마십시오.
절차와 내용, 국민적 동의 어느 것 하나 충족되지 않는 MB악법을 강행처리한다면, 그 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조종이 울리는 날이 될 것입니다.
 
법을 통치의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권력의 대리인이 되지 마십시오.
국회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국회의장이 되지 마십시오.
만약 국회의장이 권력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한다면, 이는 개인의 불행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국민의 불행, 역사의 오점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편에 서서 날치기 범죄의 주도자가 될 지, 아니면 국민 편에서 의회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될지, 국회의장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국회의장의 결단을 마지막으로 촉구합니다.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직권 상정 요구에 절대 굴복하지 말고 거부해 주십시오.

❏ 국민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들은 5일째 본회의장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저희들도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용서를 빌기에 앞서 감히 당부 드립니다.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해주십시오.
민주주의 수호에 힘을 모아주십시오.
 
민주당은 악법을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악법은 국민의 자유를 구속하는 족쇄고 민주주의의 굴레입니다.
민주주의의 보루라는 사명감으로 의회독재, 민간독재 음모를 막아낼 것입니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민주당, 아직 부족하고 모자랍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분골쇄신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송년기획]2008년을 돌아본다(5)

                                                                                                                                   백승호 민족통신 편집위원

남녘의 촛불시위는 민심의 반영이다. 민심을 얻지 못하면 대중화는 요원하다.
 


 

[송년기획]2008년을 돌아본다(5)



<민족민주운동과 대중화 문제>

 


-분단의 극복을 넘어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글:백승배 민족통신 편집위원

<지난 1년을 회고하며…>

2008년, 통일염원 63년도 막을 내리려 한다. 분단 64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 때 통일이 금방 다가올 것 같은 희망 속에 부푼 가슴으로 새해를 맞기도 하였었다. 특히 지난 11년은 그러했었다. 그러나 지난 1년 이명박 정권은 그에 앞선 10년의 업적을 "잃어버린 10년"이라 폄하하고, 어렵게 쌓아 올린 통일로 가는 귀한 업적을 하나하나 부수는데 열심이었다.

필자:백승배 민족통신 편집위원
 
지난 1년의 세월은 분노로 찬 시간들이었다. 이명박 정권은 6.15와 10.4 선언을 무시했고, 북의 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떠 벌였다. 핵 문제를 민족의 관점에서 보려 하지 않고, 인도적 지원마저 외면하는 무지를 범했다. 더구나 전쟁을 도발하는 인상을 주는 선제공격 운운하는 군관계자의 발표도 나왔었다. 민족민주운동 지도자들과 단체들에 대한 공안 검찰과 국정원, 공안경찰들의 체포, 구금, 투옥 등등 이 정권의 노골적인 탄압과 옥죄는 정책을 드러냈다. 반면 극 보수 세력들이 활개치며 세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저들은 노골적으로 북을 자극하는 방송, 전 단지 살포, 미국 돈 1달러를 넣은 풍선을 북의 상공으로 띄워 보내는 어이없고 유치한 행위를 일삼았다. 이명박 정부는 이를 알면서도 수수방관 방치하였었다.

이는 희극인가 아니면 비극인가! 미국 돈 일 달러가 웬 말인가? 남한이 준 식민지국가 임을 공언하는 행위인가! 이윽고 금강산 여행의 길이 막혔다. 개성공단도 간신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통일역사가 거꾸로 가는 인상을 지을 수 없는 분노의 시간들이었다.

의식 없는 무지한, 제국주의의 종, 이명박이 그렇게 행하는 것이야 그럴만하다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위 "통일"일꾼들로 자처하는 인사들이 화합하지 못하고 6.15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솔직히 말해서 답답하고, 막막하다. 소위 "창조적 소수자"라 말할 수 있는 역사의 선구자들이 화합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명박 정권에 도전하고 응전할 수 있는 지지세력을 확장, 대중화하라는 말인가?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민족민주운동 진영의 대중화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역사를 변화시켜 온 주체들이 대중들의 힘이 아니었던가. 자기 이해관계와 관련하여 민족민주운동 진영의 단결과 단합을 해 쳐 온 사람들이 대중을 보는 관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이들이 진정으로 대중의 위대성과 대중의 힘을 신뢰하고 믿고 있는지 말이다. 말로만 대중화 대중화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진정으로 대중을 신뢰하고 대중의 위대한 힘을 믿는다면 대중의 기대와 소망을 배신하고 분열과 분파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 것이다. 통일운동 하자는 사람들이 <친북>이나 <친 범민련>이니 하면서 색깔 론을 운운하는 모습들이 기고만장한 희극으로만 보였다.

물론 통일운동가들도 사람이기에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통일의 원칙도 통일의 방법론도 의견을 달리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집안이 시끄러운데 어떻게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 통일을 우리는 외면할 수 없다. 외쳐야 한다. 단합을 모색해야 하고 동지들을 규합해야 한다. 희망을 버릴 수 없고 버려서도 안 된다. 아니! 더욱 노력해야 한다. 힘내야 한다.

작금의 상황은 비관적이기도 하지만 도리어 그러하기에 기회이기도 하다. 왜 기회인가? 우리나라는 내적으로 우리가 타도 해야 할 상대가 명확하여졌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이 어떤 의미에서는 적보다 못하다 볼 수도 있지만 적이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저들도 함께 씨름하며 통일을 이루어야 할 형제요 자매이니까.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반 역사 반통일적 정권 임이 분명하다. 타도, 극복 해야 할 상대임이 분명해졌기에 분열했던 운동단체도 힘을 모으게 될 것이다.

운동단체들이 서로 힘을 모으지 못하면 대중화라는 접근은 처음부터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아야 되지 않겠는가.

지금의 국제정세로 보면 이명박 정권의 앞날은 그리 밝지 못하다. 미국의 정치권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반 북정권인 공화당이 패배하고 북과 대화하겠다는 흑인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하였다. 미국만 아니라 현 국제사회의 변화흐름도 이명박 정부의 편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은 공안정국을 조성하며 애국세력들을 탄압하고 있다.

나는 국내외 흐름을 관찰하면서 요즘의 상황은 오히려 민족민주 운동을 위한 기회가 되고 말 것이라고 느낀다. 역사가 후퇴 하는 듯 보여도 역사는 전진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운동이 후퇴하는 듯 보이지만 운동도 발전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지나간 10년이 있었기에 지금의 이명박 정권이 있지만, 지금의 이명박 정권이 있기에 도전과 응전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민족민주운동의 역사는 전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운동의 폭을 넓혀야 하고 마침내는 통일의 그 날을 앞당겨야 한다. 역사는 참여하는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민족민주운동은 대중화를 위해 한층 더 노력해야 한다.


<대중화를 위한 환경조성>


우리 민족민주운동의 대중화는 운동의 본성적 요구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운동은 민중의 자주거 지향과 요구를 실현하기 운동이기 때문에 그 주체는 바로 우리 민중자신이 된다. 그런고로 우리 운동이 승리로 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대중을 의식화하고 조직화하여 더 많은 민중을 운동의 주체로 세워서 투쟁에 임하도록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 때 투쟁도 대중적의 수준과 눈 높이에 맞게 전개하여야 대중이 공감하고 이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운동의 대중화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물결이 큰 물결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럼으로 대중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환경조성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뿐 아니라 동물도 식물도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그들이 처한 환경의 영향 혹은 지배를 받는다. 그런 환경을 변화시키는 주체도 다름 아닌 민중, 혹은 대중 자신이다. 그래서 우리는 변혁의 주체, 민중의 힘, 대중의 힘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미국 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또한 조국반도 한 모퉁이에서 과거와는 다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런 환경을 변화시키는 주체도 민중 자신이기 때문에 민중이 일으키는 작은 물결은 아주 중요한 몫이 된다. 우리 역사에서도 인류역사에서도 큰 사변은 작은 물결로부터 시작되었다. 작은 물결은 태평양을 건너 미국뿐 아니라, 인도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온 세계에 물결칠 수 있는 것이다. 통일의 물결도 그렇게 퍼질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어
곧 주위 사람들 그 불에 몸 녹이듯이


불꽃같은 확신: 자주 평화통일



민족 민주운동의 대중화는 작은 불꽃으로 시작된다. 그 작은 불꽃은 자주하는 삶, 억매이지 않는 삶이 참다운 삶임을 믿는 주체다. 미국이 상전일 수 없고 중국도 러시아도 그 어느 누구도 상전일 수는 없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우리민족끼리> 결정하는 것을 믿는 주체다. 물론 그 주위 환경을 무시할 수 없지만 민족민주 운동가의 타협할 수 없는 신조는 바로 민족의 주체성에 대한 불꽃같은 신념이다.

다음으로 그 작은 불꽃은 우리 민족의 살길은 평화 통일에 있다는 것을 믿는 주체이다. 남북의 통일은 북침이나 남침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지나간 역사가 증거한다. 전쟁은 남과 북에 크나 큰 상처를 남겼다.

또한 우리나라의 통일은 흡수통일도 안 된다. 통일을 반대하는 자들은 지금도 지난 상흔의 포로가 되어 흡수통일을 꿈꾼다. 마는 평화통일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흡수통일은 또 다른 상처를 남길 뿐이다. 지금 이명박 정권이 노리는 통일은 대단히 위험하다. 그는 흡수통일을 꿈꾸는 헛된 망상의 세계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야 한다. 흡수통일은 곧 남북 공멸로 갈 수 있다는 걸 이명박 정권은 알아야 할 것이다.

저들이 헛된 망상을 하더라도 자주와 평화 통일의 신념을 가진 작은 불꽃이 되어야 함은 자주와 평화의 불꽃은 민족의 어둠을 밝혀주는 등대이며 그 불꽃은 주위의 차거움을 따듯하게 하는 등불이 되기 때문이다. 자주와 평화의 신념은 민족의 갈 길을 제시하는 등대이며 통일로 가는 동지들을 한데 묶는 등불이요 힘이다.

그래서 대중의 의식화, 조직화가 요구된다. 대중이 힘있는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대중 자신이 사회문제, 민족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깨 닳아야 한다. 대중이 의식화만 된다고 하여 그 자체가 힘으로 발양되지는 않는다. 의식화된 대중이 조직화될 때에 비로서 그 대중의 힘, 즉 역량이 모아진다.


불꽃같은 동지애: 통일무지개



민족 민주운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자들은 진보와 보수, 자주와 평등을 놓고 다투지 않는다. 자주와 평화통일을 원하는 자들의 길은 고난의 길이다. 고난의 행군에 보람을 느끼게 하고 힘을 주는 것은 따듯한 동지애다. 이 동지애가 두터울 때 밖의 사람들은 통일일꾼들을 비난 할지 모르지만 동시에 부러움을 느끼고 그 동아리에 소속하고 싶어한다. 마치 초대 기독교시절에 그리스도인들처럼 따듯한 동지애를 발휘해야 한다.

대중화는 결코 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동지들의 사랑, 신뢰로부터 시작되고 그 결속에서 그 품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은 지나간 우리 민족사에서도 여러 차례 밝혀지지 않았는가. 그러기에 내연이 든든해야 외연이 확장된다는 말은 진리이다. 그런데 지난 한해 해 내외 민족민주운동 단체들은 서로들 끈끈한 관계였으며 서로 유기적인 관계들을 유지할 수 있었는가를 묻고 싶다. 어떤 운동단체 인사들을 보면 마치 그 안에 서로 적을 만든 인상을 밖의 세계에 주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내연을 든든하게 하려면 통일 무지개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일곱 가지의 색이 합쳐 하나의 찬란한 무지개를 이루는 것 같이 다양한 통일을 원하는 생각들이 모여 하나의 "통일무지개"를 이루어야 한다. 세상이 온통 흰색이라면, 혹 검은색이라면, 혹 붉은색이라면 얼마나 살벌할까?

북의 형제들이 부르는 노래에 이런 노래가 있다.

"닐리리야 닐리리 통일무지개
백두산정 정일봉에 통일무지개

통일세상 노래하자. 곱게비꼈나
백두에서 한라까지 통일무지개

칠천만이 하나되자. 곱게비꼈나
백두에서 한라까지 다리놓았네.

통일세상 받들자. 곱게비꼈나
백두에서 한라까지 댕기 늘였네.

닐리리 닐리리야 통일무지개
닐리리 닐리리 닐리리야 통일무지개"

민주민주운동의 대중화를 위하여 먼저 운동 지도자와 운동원들은 '통일 무지개"를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칠천만이 하나되어 통일세상을 노래하고, 통일의 그 날을 가져올 수 있다.


불꽃같은 확신: 가슴을 움직여라


수년 전 촛불집회를 기억하는가? 어린 두 여학생의 미군 훈련 탱크에 의한 죽음은 민초들의 가슴을 움직였다. 너도 나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민초들의 가슴이 움직인 터이다. 그 촛불은 정권을 바꾸는 동력이 되었다. 1년 전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를 기억하는가? 역시 민초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가슴이 움직인 것이다. 쇠고기수입을 막지는 못했지만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민족민주 운동은 소수의 머리로 시작하지만 가슴을 움직이지 않고는 결코 대중화를 이루지 못한다. 머리는 자칫하면 다른 사람의 눈에 교만하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마음을 닫게 한다.

대중의 가슴을 움직이는 뇌관은 깨달음과 위기감과 동정애와 분노다. 깨달음을 위하여 민초들이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 매체를 마련해야 한다. 의식 있는 사람들이야 인터넷이나 다른 여러 통로를 통하여 깨달음을 얻지만 보통사람들은 그런 정보에 접하기도 학습과 교육의 기회도 없다. 민초들을 깨울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이나 테레비죤도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돈 있고 양심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의 참여가 아쉽다.

보통사람들의 의식을 깨우고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은 생존에 대한 위협이나 자기 이익에 대한 집착이다. 통일이 민족의 생존을 위하여 얼마나 절실한 것임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의 분단으로 인한 인력과 재력의 낭비는 그 얼마나 큰 것인가. 다른 한편으로 남북한의 힘이 합쳐질 때 배가하는 국력은 얼마나 큰 것인가. 남북한의 분단으로 인한 정신적 심리적 압박은 얼마가 큰 것인가. 대중들이 이를 깨 닳을 수 있도록 언론이나 다른 매체를 통하여 끊임없이 교육하여야 한다. 또한 반통일 반역사적 인사들은 통일로 얻어지는 민족의 이익을 과소평가하고 손해를 과대평가함을 대중들이 알 수 있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지난 국민 참여 정권 10년 교류 협력을 통하여 남북의 불신의 벽은 많이 무너졌고 민족의 동질성에 대한 의식은 많이 고양되고 민족애는 향상되었다. 그러나 이제 이명박 정권은 사대매국 세력과 연대하고 가진 자들의 편에 서서 남북은 물론 남남 갈등마저 조장하고 있다. 이는 민족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어둠의 세력이다. 결국 이들에 맞서 민족민주 운동을 대중화하고 통일역량을 배양 고양시킬 수 있는 것은 민족민주운동원들이 불타는 통일의식과 이를 퍼져 나가게 하는 따듯한 인간애, 민족 나아가 인류에 대한 사랑이다.

대중화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킨 국민 참여 정부의 노력과 업적은 대단했다. 문화예술과 방송분야의 진전,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지원과 교환, 기업과 더불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한 각계각층의 민족공동행사- 통일대회, 6.15민족통일대토론회, 8.15 공동행사, 여성단체를 필두로 노동자, 농임, 청년학생회문예계, 언론인, 역사회, 종교계 등 인적 교류, 민족문학인 협회, 언어학회, 북의 문화재 복원 사업, 방송, 출판,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위원회 등등 그 업적은 놀랄만하다. 또한 2차에 걸친 정상회담 등, 이 모두는 민족민주 운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제 미국에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는 이 때에 이남에는 반 역사, 반통일적인 이명박 정권 2년을 맞는다. 지난 1년을 통하여 터득한 것을 토대로 민주민족 운동진영은 이명박 정권을 청산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운동의 대중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민주민족운동 진영은 국민, 참여정권 10년은'잃어버린 10년'이 아닌 '되찾기 시작한 10년'임을 각인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민초, 국민과 겸허히 대화하고 소통, 교육, 학습하고 가슴으로 소통하여, 깨우쳐 민족민주 운동을 넓혀감으로 통일의 그 날을 앞당겨야 한다.

통일 동지들이여, 심장에 남는 사람 이거라.
민초들의 어둠을 비추는 작은 등불 이거라.
민초들의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작은 촛불 이거라.
하여 통일을 여는 작은 불빛 이거라. (끝)

 

 

 

[송년기획]2008년을 돌아본다(4)

이정호 민족통신 편집위원의 <<민족민주운동과 조직간 연대문제>>이라는 주제의 글을 소개한다. [민족통신 편집실]

                                                                [송년기획]2008년을 돌아본다(4)

                                                          <<민족민주운동과 조직간 연대사업 문제>>

                                                                                                                              *:이정호 민족통신 편집위원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해외 민족민주진영 단체들이 나름대로 많은 사업을 하면서 통일운동과 남녘사회 민주화 운동에 크게 기여 한 업적으로 각계가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체들간의 연대사업 측면에서는 좀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이정호 민족통신 편집위원

 

이곳 재미동포사회에는 일반단체들도 수백여 개 있지만 민족민주운동에 관계하는 단체들도 여러 개 있다. 이런 단체들을 꼽아 보면, <재미동포전국연합회>를 포함하여 <자주연합>, 범민련 재미본부, 미주동포전국협회, 통일맞이 나성포럼, 노둣돌, 민주노동당 동부지역위원회, 민주노동당 미주후원회, 노동연대, 재미청년협의회, 전민특위 미국위원회, 평화를 사랑하는 여성들, 한반도평화통일포럼, 한미평화협의회, 통일학연구소, 민족통신, 조국통일동포연합, 내일을 여는 사람들, 한겨레연합, 한겨레청년연합, 민족학교, 미주종교평화협의회, 615실천 미국위원회 등 20여 개가 넘는다 .

그런데 이런 단체들이 크게 보면 같은 목적으로 활동하면서도 함께 하지 못하는 한계성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나는 우선 이런 문제의 책임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내가 보기에는 민족민주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분파문제는 기본적으로 서로간의 이해와 양보심이 부족한데 비롯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재미동포사회나 다른 나라에 존재하는 민족민주운동 진영의 세력이 일반 동포사회 내부에서 강한 조직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해외 동포 대부분이 동의하리라고 생각한다. 해외 민족민주운동 진영의 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바란다면 같은 지향을 가지고 활동하는 단체들이 서로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고 보는 관점에 대해서 아무도 부정할 사람은 없다고 확신한다.

우선 대상 조직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협력하고, 후원하여 줌으로서 상부상조의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 행사가 비록 자기의 조직과 직접적인 내용과 거리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행사에 참여하여 도와줌으로써 상호간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드는 입장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가능한 공동사업 계획을 구상하여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행사들을 창조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도 조직연대의 한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공동성명에 함께 참가한다든지 공동송년모임, 공동신년모임, 공동세미나 또는 공동토론회, 공동간담회, 공동체육회 등을 조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민족민주운동 진영이 아닐지라도 동포사회 단체들로서 통일운동과 남녘사회 민주화 운동에 대하여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일반 사회단체들과의 연대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시민봉사단체들을 포함하여 예술단체, 종교단체, 체육단체, 경제단체, 교육단체 등을 말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거주하는 나라들의 사회정의 운동단체, 노동운동단체, 평화운동단체, 양심적인 종교단체, 개혁진보성향의 정치단체 등의 조직들과 연대사업을 할 수 있다. 이들 단체들은 거주나라의 주류사회 단체들이기 때문에 이들과 연대하면 그 나라의 주류사회 언론들을 통하여 우리 민족문제, 남녘사회 민주화 운동에 대한 소식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동포사회나 거주나라의 중요한 인물들과의 연대사업을 제언하고 싶다. 미국사회에도 유명한 인사들 가운데에는 코리아를 비롯하여 제3세계 나라들의 처지와 실정을 이해하고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이들과의 연대사업을 통하여 주류사회에 우리 민족민주운동의 역사와 현실을 알리고 이들이 주류사회를 통하여 우리 민족문제를 대신하여 도와 줄 수 있는 인맥을 개발하는 것도 조직연대 사업가운데 한 부분으로 제언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해외 민족민주운동 진영이 연대사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단체 지도자들과 일군들이 누구보다 솔선수범하여 희생적인 실천을 통하여 그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희생의 아픔 없이는 결코 단결단합이 이루어 질 수 없다. 자기가 속한 조직이 전체가 추구하는 흐름과 만족할 만큼 맞지 않는다고 하드라도 함께 하면서 서로간의 대화나 토론으로 차이점들을 해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의 조직이 전체흐름과 다소 다를지라도 전체 흐름 속에서 공동보조를 맞춰주면서 서로간의 견해차이를 주고 받는 대화와 토론 속에서 풀어 나가도록 하는 자세가 우리 민족민주운동 진영 구성원들 모두가 갖춰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2009년 새해에는 해외 민족민주진영 단체들은 물론 주변의 단체들과 발전된 연대사업이 펼쳐지기를 바란다.(끝)



*다음 <송년기회-5>는 백승배 민족통신 편집위원의 <<민족민주운동과 대중화 문제>>에 대한 주제가 소개됩니다.

 



[송년기회: 지난 글들 보기---아래를 짤각하여 열람하세요]

[송년기획]2008년을 돌아본다(3)-<민족민주운동의 동력과 청산대상 문제>...이용식 민족통신 편집위원

[송년기획]2008년을 돌아본다(2)-<민족민주운동과 주변환경>...예정웅 민족통신 논설위원

[송년기획]2008년을 돌아본다(1)-<민족민주운동 단결단합이 아쉽다>...노길남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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